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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도착 크루즈 (인프라 한계, 숨은 비용, 기항지 현실)

여권 하나만 들고 부산항에서 곧장 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 탑승 수속도, 환승 대기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터미널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친 것은 예상치 못한 긴 줄이었고, 저는 그 자리에서 이번 여행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겠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2026년 여름, MSC 벨리시마의 부산 출도착 크루즈를 직접 다녀온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드립니다. 부산 출도착 크루즈, 왜 지금 이 일정이 화제인가혹시 크루즈 여행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 "좋긴 한데, 배 타러 어디까지 가야 해?"라는 생각에 포기하셨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부산에서 비행기 타고 싱가포르나 일본까지 날아가 승선하는 번거로움이 크루즈 여행의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이었으니까요.그런데 이번 MSC 벨리시마 일정은 그 장벽을 정면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6. 6. 29. 20:30
영덕 북부 여행 (메타세쿼이아 숲, 근대역사, 관어대)

솔직히 저는 영덕을 '대게의 도시'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붉은 대게 다리가 접시 위에 올라온 사진, 강구항 풍경,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영덕 북부를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나니 제가 얼마나 좁은 시각으로 이 지역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숲과 역사와 바다가 이 작은 지역 안에 이렇게 촘촘히 들어차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숲, 기대 이상이었던 이유일반적으로 메타세쿼이아 숲 하면 전남 담양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경북 영덕, 그것도 동해안 바로 옆에 이 정도 규모의 숲이 있다는 건 제 경험상 예상 밖의 발견이었습니다.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숲의 전체 규모는 약 20만 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20만 평'이란 수치가 피부에 ..

카테고리 없음 2026. 6. 29. 19:20
고성 여행 (가평휴게소, 한옥마을, 가리비구이, 메밀국수)

주말마다 강원도 가는 길, 한 번쯤은 고속도로에서 멍하니 앞 차 번호판만 바라본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딱 그랬습니다. 2주 연속으로 같은 길을 달렸는데, 신기하게 도로는 크게 막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평휴게소는 이미 만차였고, 사람은 넘쳐났습니다. 그 인파를 뚫고 반려견 목화와 함께 도착한 곳이 고성이었습니다. 속초보다 조용하고, 제주도 바다보다 가깝고, 그러면서도 둘 다 가진 곳이었습니다. 가평휴게소에서 고성 바다까지, 기대와 현실 사이강원도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면 가평휴게소는 거의 필수 경유지처럼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주말 나들이객이 많으면 도로도 막힐 거라 생각하기 마련인데, 제 경험상 이건 꼭 그렇지 않았습니다. 도로 정체 대신 휴게소 주차장이 먼저 포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6. 6. 29. 17:51
승봉도 당일치기 (이일레해변, 신황정, 남대문바위)

주말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데 제주도는 비행기 값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가까운 관광지는 이미 수십 번 가본 곳들뿐이라 막막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도 딱 그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서해의 제주도'라 불리는 인천 승봉도였고, 당일치기로 다녀온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좋은 의미로만 복잡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일레해변과 목섬, 서해에서 에메랄드를 만나다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 오전 8시쯤 도착했습니다. 주차는 2박 3일 기준 5,000원 선불 정액제로 운영되고 있어 당일치기 여행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무료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주말이면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경우가 잦아, 미리 가보고 싶은 섬 여객선 예매 사이트에서 예약해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저는 전날 밤..

카테고리 없음 2026. 6. 28. 20:30
묵호 여행 (논골담길, 도째비골, 원도심)

솔직히 저는 묵호가 이렇게 좋은 동네인지 몰랐습니다. 처음엔 강릉 가는 길에 그냥 한 번 내려보자는 마음이었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강원도 동해시의 작은 항구 마을 묵호. KTX 한 번으로 닿는 이 동네가 요즘 뚜벅이 여행자들과 MZ 세대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유를 직접 겪어보니 이제는 완전히 이해가 됩니다. 논골담길, 골목이 들려주는 사람 냄새묵호역에서 짐을 내려놓자마자 제일 먼저 향한 곳이 논골담길이었습니다. 과거 묵호항에서 생계를 잇던 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언덕배기 주거지로, 집과 집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좁은 골목들이 사방으로 이어진 곳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벽화 골목이야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걷기 시작하니 달랐습니다.여기..

카테고리 없음 2026. 6. 28. 19:30
영덕 옥계계곡 (수질투명도, 저체온증, 안전관리)

수심 2m가 넘는 바닥이 수면 위에서 그냥 다 들여다보입니다. 처음 봤을 때 저도 잠깐 멍해졌습니다. 경상도에서 수질 투명도와 수심 규모 양쪽으로 으뜸이라는 영덕 옥계계곡 이야기입니다. 수질투명도 — 맑다는 말로는 부족한 현장솔직히 말하면,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고 갔는데도 실제로 서 있으니 예상을 넘었습니다. 수질투명도란 물속에서 빛이 얼마나 깊이 투과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탁도(NTU)가 낮을수록 바닥까지 시야가 확보됩니다. 옥계계곡은 지하수 용출 구간이 여러 곳에 분포해 외부 오염원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1번, 2번 포인트에서 수심 2m를 넘는 구간에서도 물고기가 헤엄치는 게 수면 위에서 그대로 보였습니다.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투명도가 오히려 위..

카테고리 없음 2026. 6. 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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